김민주⁄ 2022.04.19 10:26:48
개그맨 양세형이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에서 호흡 곤란이 온 노인을 구조한 미담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경 양세형은 일행과 강남구 도곡동 한 식당을 방문했다. 양세형 옆자리에는 한 노인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중이었다.
식사 도중 노인은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노인의 아들이 응급 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식당 측이 119 구급 신고를 했다. 이때 양세형이 나서서 하임리히법을 다시 시도했다.
양세형이 조치한 결과 노인은 기력을 회복했고 식당은 신고를 취소했다.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 7시 5분쯤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물을 먹다가 숨을 쉬지 못 쉰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가 7분쯤 ‘상태가 괜찮아졌다’는 신고 취소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황을 지켜본 식당 매니저 남명자(65) 씨는 연합뉴스 측과의 통화에서 “호흡 곤란을 겪은 할머님과 그 가족은 10년도 넘은 단골인데 양세형 씨가 나서 능숙하게 할머니에게 응급처치를 해주어 정말 고맙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당시 처치를 마친 후 식당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 양세형 소속사는 “(양세형이) 입장을 밝힐 만한 일을 한 게 아니라서 별도 입장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SBS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으로, 방송을 통해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 같은 응급 처치법을 익힌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와 진짜 멋있다”, “아무리 배웠어도 저런 상황에선 당황하기 십상이고 나서서 제대로 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진짜 대단하다”, “할머님도 괜찮아지셔서 정말 다행이다”, “훈훈한 소식”이라며 양세형의 행동력을 칭찬했다. 또한 “나도 방송 보고 배워야겠다”, “꼭 필요한 기술인 것 같다”, “나도 배우고 싶다”라며 응급처치법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폐소생술 시작 전에는 환자의 반응 및 호흡부터 살펴야 한다. 이때 강하게 어깨를 치며 의식을 확인하고, 약 10초 동안 가슴을 관찰하며 호흡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도 없고 호흡도 멈췄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에 먼저 신고한 후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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