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2022.04.26 11:53:48
배우 오정세의 미담이 또 한 번 공개됐다. 오정세는 지난 2020년 지적장애를 가진 팬과 만나 놀이공원에 방문했다. 이번에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오정세는 그 팬과 함께 다시 놀이공원을 찾으며 ‘또 놀이공원 가자’던 약속을 지켰다.
지난 25일 첼리스트인 배범준 씨 여동생 배지수 씨는 범준 씨 SNS에 “범준아, 놀이동산 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고 드디어 놀이동산에서 만난 형아~랑 범준, 일요일 어제 하루 종일 손 잡고 다녔어요”라며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오정세와 배범준 씨가 손을 꼭 잡은 채 나란히 걷고 있는 순간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오정세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문상태 역을 연기했다. 당시 범준 씨는 드라마 속 문상태를 연기하는 오정세를 보며 몰입하다가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말했다.
범준 씨의 요구에 여동생 지수 씨는 그 이야기를 전달하게 됐고, 이에 오정세가 응하며 첫 번째 만남이 성사된 바 있다. 당시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상태의 옷차림과 머리를 그대로 재현해 범준 씨가 '상태 형'으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수 씨가 "오정세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정말 감동했다"는 후일담을 SNS에 올리면서 오정세의 미담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오정세는 지난해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때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 모두는 아주 긴 스토브리그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새 시즌이 시작됩니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범준아 놀이공원 다시 한번 또 가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두 사람은 다시 놀이동산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오정세는 공식 석상에서 내건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의 행동에 네티즌들은 “너무 멋지고 두 사람 정말 보기 좋다”, “오정세는 진짜다”, “정말 감동적인 현장ㅠㅠ 참어른이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배워야겠다”, “예전에 식당에서 봤는데 먼저 수저 꺼내서 다른 사람들 먼저 놔주는 거 보고 호감이었다”, “진짜 멋진 배우... 연기도 잘하는데 뒤늦게 빛을 발해서 좋다”, “존경스럽다.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진다” 등 감동의 물결이 이어졌다.
한편 오정세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아홉수 소년'(2014) '뱀파이어 탐정'(2016) '스토브리그'(2019~2020)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 '엉클'(2021)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영상=유튜브 채널 'jtbc'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