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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막 ‘이건희 컬렉션’ 기념전, 티켓팅 전쟁 예고 … 작년 암표엔 웃돈 15만원 붙기도

기증 1주년 기념전, 작년보다 규모 커져 … 5월 말까지 예매 매진에 “현장 30매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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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4.27 11:54:57

지난해 7월 '이건희 컬렉션'에서 공개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이 내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미 5월 말까지 거의 매진된 온라인 예매표를 구하지 못한 미술 애호가들의 현장 판매분 티켓팅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28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문화재·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선사시대 토기부터 현대 회화까지 각종 명품을 망라한 대규모 전시로,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한 특별전과 달리 한자리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295건 355점으로, 작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선보인 135점보다 훨씬 많다.

'금동보살삼존입상'과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 등 13점의 국보, '봉업사명 청동향로' 등 20점의 보물도 나온다. 18세기 달항아리 백자, 김환기의 1950년대 회화 '작품',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도 전시된다.

 

내일(28일) 개막하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포스터.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이번 전시는 유료로 만 7~24세 3000원, 만 25~64세 5000원이다. 전시 관람 회차는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설정됐으며, 회차당 정원은 100명이다. 회차당 관람권은 온라인 예매로 70매, 당일 현장 구매로 30매를 판매한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예매는 5월 말까지 거의 매진된 상태고, 6월 관람권 예매는 내달 2일, 7월 1~28일 관람권은 내달 30일 판매 개시된다.

이에 온라인 예매에 실패한 관람 희망자들의 현장 예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하루 관람 인원이 240~420명으로 제한됐지만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하루 관람객이 1500~21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중의 높은 관심 때문에 암표 논란이 일었고, 이는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가 될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현장 판매분 30장을 둘러싼 줄서기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전시의 암표를 구매한 사람이 검표를 문제 없이 통과하는 과정. (사진 = 김의겸 의원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7월 21일부터 진행했던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1회차당 20명씩 하루 300명만 사전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당시 예약 개시 수 분만에 한달치 예약이 매진됐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암표가 등장했다.

높은 관심이 반영돼 중고거래 사이트에 표를 구한다는 게시물이 끊이지 않았고, 무료 관람용 티켓을 무려 15만 원에 구매했다는 사람도 나왔다. 전시 주최측은 암표 근절을 위해 검표 과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허술함이 지적됐다.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던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은 직접 암표를 구매했고, 검표 과정에서 걸리지 않고 입장에 성공했다며 이를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실효적인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전을 함께 선보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암표 관람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입장시 본인 대조와, 1일치 취소표를 특정 시간에 일괄 처리해 부정거래를 방지하는 등의 대책으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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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암표  티켓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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