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5.03 10:47:04
강원 춘천의 레고랜드가 오는 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레고랜드를 통째로 빌려 임직원 가족을 초청하는 사내 복지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춘천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매일 임직원과 가족 1만 명을 초청하는 ‘피크닉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임직원과 가족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또한 SK하이닉스 임직원과 가족들이 '피크닉 데이' 행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에코백과 포토 토퍼, 휴대용 방석 등 기념품 패키지도 지급했다.
행사 기간 동안 반도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 소개 영상이 레고랜드 내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 나왔다. 이 반도체는 SK하이닉스가 만드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 밖에도 가족과 함께 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들과 퀴즈를 풀면 상품을 주는 코너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레고랜드 한정판 ‘마그넷 레고랜드’를 주는 ‘레고 스피드 조립대회’가 큰 호응을 얻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임직원을 위한 가족 초청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가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구성원”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은 글로벌 선도기업에 소속돼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녀들은 아빠, 엄마가 다니는 회사가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임직원을 위해 복지 혜택 범위를 넓히면서 내부 직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범 10주년 기념으로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특별축하금을 지급하고 매월 세 번째 주 금요일을 재충전을 위한 ‘해피 프라이데이’로 지정했다. 특히 1개당 250만 원 상당의 ‘허먼밀러’의 의자 제공, 칠순공조금 신설, 난임시술 무제한 지원도 임직원의 큰 호응을 받는 혜택이다.
SK하이닉스가 임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에는 반도체 업계에서 인재 영입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한국산업기슬진흥원이 발표한 ‘2021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도체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17만 9천 885명이다. 이 중 산업 기술인력(연구개발, 기술, 생산)은 9만9천285명으로 2019년 보다 4% 증가했지만, 필요 인원 대비 1천621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한편 레고랜드는 전 세계에 여러 지점이 있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다.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