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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구팀 ‘김치’ 유니폼에 서경덕 “중국 매체들 왜 잠잠한가요?” 일침

앨라배마주 ‘한국의 날’ 이벤트…“해외에서 김치 종주국 인정하는데 중국만 우기는 것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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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5.03 11:26:20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더블A팀 몽고메리 비스킷츠가 앨라배마주의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기념하는 의미로 팀명을 '몽고메리 김치'로 표기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미국 프로야구 팀이 ‘김치’라는 한글이 크게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중국 관영 매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나?”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츠가 지난달 29일 팀명을 ‘몽고메리 김치’라고 표기한 주황색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경기를 치러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연고지는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시인데,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참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주는 매년 ‘한국의 날’ 행사를 치르는데, 비스킷츠 팀은 지난해 비영리단체인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손잡고 개최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이 유니폼을 제작했고, 기부 경매에 내놓아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김치를 영문 'Kimchi'로 표기하지 않고 한글로 적은 것이 눈에 띈다. 팀은 올해에도 이 행사를 위해 김치 유니폼을 제작했고, 지난달 29일 경기에 이어 오는 7월 8일에도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 교수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 논란에 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이에 관해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은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泡菜)라고 우기는 ‘김치 공정’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일에 관해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왜 아무런 반응이 없나요”라고 물으며 “아무 말 못 하겠죠. 진실에는 늘 조용하니까”라고 꼬집다.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이 지난달 29일 경기 라인업을 소개하며 김치 유니폼을 공개한 사진. (사진 = 구단 트위터)

 

서 교수는 또 애플TV+의 인기 드라마 ‘파친코’에 대해 미국 최대 음식 전문 매체인 이터(EATER)가 최근 ‘파친코는 완성도 높은 한국의 옛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가’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쌀밥과 김치 등 한식에 주목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버지니아주와 뉴욕주가 잇따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킨 소식도 다시 알리면서 “이처럼 해외에서는 김치의 종주국을 ‘한국’으로 다 알고 있는데, 왜 중국만 김치를 자기들 음식이라고 우기는 걸까요. 참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일어난 김치의 각종 사연을 묶어 조만간 다국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며, 당연히 중국어로도 만들어 중국 누리꾼에게 널리 퍼트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스킷츠 팀은 지난해 팀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문화의 날 기념 유니폼의 테마를 ‘김치’을 정한 이유에 대해 “음식은 문화의 관문이다. 우리팀의 이름인 비스킷이 남부 식탁에서 중요한 것처럼, 김치는 한국의 주식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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