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5.06 11:18:59
배우 한예슬이 미국 여행 중에 찍은 인증샷으로 ‘무개념 논란’에 휩쓸렸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예슬이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미국 여행 사진에 관한 논란이 한창이다. 한예슬은 “HIKING THROUGH WONDERs”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관광지인 로우어 앤텔로프 협곡에서 사암 벽을 만지는가 하면, 양쪽 벽을 밟고 올라선 포즈 등을 취하고 찍은 사진들이었다.
논란은 일부 네티즌이 한예슬의 행위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 협곡은 원주민 보호구역 ‘나바호국’의 엄격한 보호를 받는 곳이며, 사암 벽이 훼손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한예슬이 이를 어기고도 자랑스럽게 인증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이다.
국민일보 등 국내 매체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협곡 관광이 시작되는 입구에 ‘협곡 내 또는 주변 암벽 등반 및 하이킹 금지’(NO ROCK CLIMBIN OR HIKING IN OR AROUND THE CANYON)라는 경고가 안내되어 있고, 현지 가이드들도 만지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배낭에 바위가 긁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작은 가방을 멜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심지어 사진을 찍을 때도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규칙을 무시하는 게 멋있는 줄 아나”, “개념 없는 행동”, “초등학생도 눈치로 알 만한 행동”이라며 한예슬을 비판했고, 일부는 “국위 선양은 못 해도 나라 망신은 시키지 말아야지”, “내일모레 50이다, 자제하라”, “나라에 민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예슬을 향한 비판 일부가 과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네티즌 중에는 “한예슬이 규칙을 어긴 것은 맞지만, 잘못에 비해 비난의 수위가 지나치다”, “이때다 싶어 악플 다는 것들이 더 문제”, “어쩔 수 없는 유명세”라며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한예슬은 해당 포스팅을 수정해 문제가 되는 사진을 뺐지만 별다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한예슬은 전에도 인스타그램의 인증샷 때문에 ‘무개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레스토랑에서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면 좋은 점. 무한포토타임”이라며 영업중인 레스토랑 식탁 위에 앉은 사진과 식탁 위를 가로질러 엎드린 사진을 올렸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