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 웨일북 펴냄 / 252쪽 / 1만 7000원
프랑스 남서부의 거대한 자연 동굴인 롱브리브에서 15명이 40일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남는 실험에 참여한다. 습도 100%, 평균 온도 10도에 빛도 들어오지 않고, 전자기기도 시계도 없이 이들은 한 달여를 견뎌내야 한다. 이들은 실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과학 탐험가인 저자는 모든 질서와 생활 조건이 붕괴한 상황에서 인간의 적응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이런 ‘딥 타임 프로젝트’를 설계해 착수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밤과 낮을 구별할 수 없기에 참가자들의 행동은 처음에 제각각이었다. 누군가가 아침을 먹을 때, 다른 누군가는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같은 생활 리듬을 공유하게 됐다. 생존과 적응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론은 “인간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타인의 존재는 정신적으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체 시계가 공동 시스템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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