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0.25 16:23:04
SPC그룹이 계열사 5곳의 빵류 제조업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5일 연합뉴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빵류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수치가 있는 82곳의 전체 매출(별도 기준) 4조 5172조 9300만 원 중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매출이 3조 7658억 1200만 원으로 83.4%를 차지했다며,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구조라고 보도했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1조 8511억 9900만 원으로 41.0%에 달했고, 삼립호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PC삼립이 1조 3693억 3900만원으로 30.3%, SPL이 2575억 8700만 원으로 5.7%, 샤니는 2222억 4300만 원으로 4.9%, 호남샤니가 654억 4400만 원으로 1.4% 등이었다.
이어 로쏘(628억 6000만 원), 서울식품공업(552억 9800만 원), 신라명과(552억 5500만 원), 푸드코아(430억 7300만 원), 유로베이크(378억 5800만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같은 날 SPC그룹은 설명 자료를 내고 ‘SPC 계열사 빵류 제조업 시장 사실상 독점’ 기사에 오해가 있다고 발표했다.
SPC그룹은 “해당 기사에 근거가 된 자료는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상에서 분류하고 있는 산업분류 체계에서 ‘빵류 제조업’으로 등록된 업체들만을 토대로 시장 현황을 설명한 것인데, 해당 통계는 제빵 시장의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해당 빵류 제조업 리스트에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은 포함된 반면, 베이커리 2위인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은 포함되지 않았다. CJ푸드빌이 AT 산업분류 상 ‘서양식 음식점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라며 “신세계푸드 등 빵류 제품을 제조하거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더 많지만, 통계에 누락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리크라상과 SPC삼립은 다른 식품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빵 이외에 식품이나 외식/커피 등의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기도 하다”며 “따라서 기존 수치에서 제빵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CJ푸드빌(5387억, 2021년)의 매출만 더해도 전체 시장크기는 5조 514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제빵시장 규모를 산정하는데 빠질 수 없는 ‘개인제과점’ 규모가 2016년에 약 2조 3353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출처: AT 통계 자료), 국내 전체 제빵시장 크기는 최소 7조 4000억 원 규모 이상으로 추정되며, 자사의 점유율은 약 40% 후반 정도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