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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31% 급감…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내줘

매출 76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 8500억 원…“내년에 일부 수요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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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0.27 10:34:53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 8500억 원의 3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했다. 다만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 8500억 원의 3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최대로,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매출 첫 70조 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왔다. 2분기도 77조 2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다만 순이익은 9조 3892억 원으로 23.62% 줄었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 8500억 원의 3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매장인 딜라이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문별로 보면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 23조 200억 원, 영업이익 5조 1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텔로부터 3년 만에 탈환했던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는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에 내주게 됐다. TSMC는 최근 3분기 매출액이 6131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 5000억 원)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3분기 매출 9조 3900억 원, 영업이익 1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 2600억 원, 영업이익 3조 53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모리의 경우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 성수기 대응과 고객 확대를 통해 QD-OLED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 7000억 원이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 원(DS 47조 7000억 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도체는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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