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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동절기 3개월 휴장 결정…자금시장 논란과 어떤 관계?

강원중도개발공사(GJC)발 위기...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최근 자금 경색 상황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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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10.27 11:34:19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사진은 24일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채권시장 자금경색 논란을 빚은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레고랜드는 27일 오전 '동절기 시즌 연간 유지관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파크 전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등을 통해 공지했다.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매주 화∼목요일 휴장하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운영하는 다음 달 18일부터 연말까지는 테마파크 일부 시설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는 연간 이용권 소지자(10월까지 이용권 구매자)에게는 유효 기간을 90일 연장해주고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50% 할인한다.

다만, 지난 7월 오픈한 파크 내 호텔의 경우 동절기 파크 전체 휴장과 상관없이 연중무휴 운영한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레고랜드 측은 이번 임시 휴장이 최근의 자금 경색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동절기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2∼3개월간 휴장하는 전 세계 레고랜드 운영 시스템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동절기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휴장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최근 불거진 강원도의 GJC 회생신청 방침 등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그동안 독일과 덴마크, 뉴욕 등에서도 동절기 2∼3개월간 휴장하는 전 세계 레고랜드 운영 시스템에 따라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8일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관람객들이 핼러윈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핼러윈 몬스터 파티'(Halloween Monster Party)를 체험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문제가 레고랜드 코리아 문제의 발단이 되었나?

1984년 레고 코리아의 설립과 함께 레고 그룹이 한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는 이 레고 그룹과는 무관하다.

레고랜드는 덴마크를 시작으로 영국, 캘리포니아, 독일, 플로리다, 말레이시아, 두바이, 일본, 뉴욕에 이어 10번째로 한국에 개장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레고랜드는 덴마크 레고 그룹에서 1968년 덴마크에 설립되며 처음 시작되었으나, 2005년 레고 그룹이 레고랜드의 지분 대부분을 블랙스톤 그룹과 멀린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게 되며 소유권이 3개사로 분할되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이 가운데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국내에 유치된 테마파크이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시작은 강원도청에서 시작되었다. 강원도가 도를 관광 특화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레고랜드 유치 협상에 나서며 시작된 사업이다. 협상 타결 후 강원도와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 건설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인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세웠고, 강원도가 44%, 멀린이 2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멀린사는 레고랜드의 직접 투자 개발을 주도하는 사업 주체로 나서며,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건설 및 시공을 대행하게 되었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2년 전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 원의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서면서 발행어음은 신용등급 A1으로 발행되었다.

하지만 9월 만기일에서 아이원제일차가 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 7월 취임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도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목 하에 아이원제일차의 설립 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아이원제일차는 결국 10월 5일 최종 부도 처리되었고, 이는 우량 회사채 시장의 위기로 번졌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 논란에 대해 27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해 협의해왔다"며 "그 결과 오는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천50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코리아 리조트 공식입장문. 사진=레고랜드 사이트 캡쳐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리조트의 운영과 재무 상태에는 어떤 문제도 없음을 공표했다. 시공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와 레코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별도의 주체임을 명시한 것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시공을 주도한 반면, 레고랜드 코리아의 운영을 맡은 레코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멀린사의 한국 내 자회사로 설립되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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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레고랜드 휴장  강원중도개발공사  김진태  강원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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