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매출 9364억원·15.6%↓... 영업익·188억원 62.6%↓

아모레퍼시픽 워터마크.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9,364억 원의 매출과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15.6%)과 영업이익(-62.6%)이 감소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과,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성과는 2022년 3분기 1조 218억 원의 매출과 3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49.8% 감소했다. 다만, 국내 이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해 ‘디지털 대전환’의 성과가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또한 북미 시장 매출이 97% 성장하고, 유럽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하는 등 글로벌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외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이 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의 매출 성장,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250억 원으로 3.6%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오설록의 경우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198억원의 매출액(30.6%)과 20억의 영업이익(173.3%)을 보이며 모두 성장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