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1.21 09:40:36
이마트가 야구단 SSG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기념해 진행하는 연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8~20일 다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구단 SSG랜더스 통합우승 기념 쓱세일에 동참했다. 이마트는 인기 카테고리 전품목 1+1과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계란, 삼겹살/목심 등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주요 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고, 냉동군만두, 사조/오뚜기 참치 전품목, 시리얼, 두부 등 인기 식품 카테고리 전품목 1+1 행사도 진행했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필수 생활용품 전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고, ‘G7 와인 4종(까버네/메를로/샤도네이/쇼비뇽블랑)’은 각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이 외에도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이마트 앱에서는 20만 원이상 결제 시 1만 원 할인, 삼성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한다.
행사가 시작되자 이마트엔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18일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이 몰리자 이날 정오부터 안전조치 차원에서 잠시 셔터를 내리고 약 1시간 20분가량 고객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고물가 시대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펼쳐지자 소비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 첫날 이마트 평택점을 찾은 A씨는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방문했는데 아침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계산하는 데만 40분이 걸렸다. 그래서 이따 저녁에 한적할 때 다시 오자는 마음으로 재방문했는데, 이미 주요 제품들은 거의 팔려 판매대가 텅 비었더라”며 “확실히 저렴하게 파는 게 많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혼잡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갔다”고 말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마트 쓱세일 3일 출근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자는 “첫날에 10시 오픈하자마자 갔음에도 계산줄 기다리느라 계산 끝나고 나오니 무려 12시 반이었다. 그래서 둘째날부터 무조건 9시에 가서 40분 기다려서 입장한 뒤 셀프계산대에 카트 세워두고 장바구니로 (상품을) 날랐다. 1+1 위주로 장봤고 쓱 쿠폰도 전부 사용했다”며 구매 내역과 장 본 시간을 공개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이마트 쓱세일에서 장보는 데 첫날 2시간 30분, 둘째날, 1시간, 셋째날 1시간이 걸렸고, TV, 커피, 과자, 달걀 초콜릿 등 총 지출엔 약 45만 원이 들었다. 게시자는 “장보느라 오랜만에 오픈런 뛰었는데 운동하는 것 같아 기분 좋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다른 게시자는 ‘쓱세일 이마트 재고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이마트앱을 다운받고, 로그인한 다음 상단에 원하는 물품을 검색하고, 상품 정보를 검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용진이형, 멋지다고!”, “명절 때보다 사람 많더라”, “계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는데 싸게 살 수 있다는 건 좋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있더라”, “세일 기간 연장해달라”, “정용진, 그는 빛”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마련했다. 본래 신세계그룹은 이달 19개 계열사가 동참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 ‘쓱데이’를 2조 원 규모로 전개할 계획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다. 대신 쓱세일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SNS에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며 쓱세일 예고 포스터를 올려 직접 행사 스포를 하기도 했다.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까사미아 등에서의 주요 오프라인 행사를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SSG닷컴과 G마켓,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온라인 계열사들 역시 댓글 이벤트, 쿠폰 증정, 한정판 패키지 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관중수 1위를 기록한 열정적인 팬들의 성원이 올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며 “야구팬과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세계그룹의 19개사가 총출동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