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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제한 뿔난 중국 ‘No 한국’ 움직임에 “고맙다” vs “경제악화 우려”

코로나19 관련 한국 방역 정책에 반감…중국 매체 “중국에 책임 묻는 것 후안무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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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1.04 10:02:53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 사이 한국 제품을 불매하는 ‘노(NO) 한국’ 움직임이 일고 있다.

3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한국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의 불만이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모든 책임과 원인을 중국에서 찾으려는 한국은 늘 중국에 자격지심이 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감히 한국이 중국을 막으려 하다니 분수를 모른다”, “불매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 “한국에 사지도, 가지도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위중증 환자가 700명에 육박하는데, 중국은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파이낸셜뉴스는 중국의 온라인매체 화성방진이 논평을 통해 “이미 코로나19 변이는 전 세계 어디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많은 나라가 중국 입국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정치 논리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변이인 ‘알파’, ‘델타’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 서구의 것인데, 그럼에도 중국에 책임을 묻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행된 첫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중 20%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매체 항저우망은 “일부 국가가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전 세계 국가가 대부분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데 왜 중국만 주요 방역 대상으로 삼고 있는가”라며 반발했다.

관련해 국내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중(反中) 정서가 커지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간 중국은 “김치와 한복은 중국이 원조”라는 주장을 펼치는 등 여러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돼 왔다.

이에 따라 반중정서가 점점 커졌고,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은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이 지난해 4월 11일부터 6월 23일 사이 한국 성인 남녀 1364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한국인의 반중 정서가 세계 56개국 가운데 가장 강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말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노 한국 움직임에 일부 네티즌은 “고맙다. 오지 말아달라”, “노 재팬 이어 이젠 노 차이나다”, “그렇게 한국 싫다면서 왜 굳이 한국에 오려고 용을 쓰냐”, “이참에 평생 오지마라”, “정부의 강력 방침 응원한다”,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이 가장 많지 않나?”, “중국인 안 와도 더 잘 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중국의 불매 운동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 “중국과 나쁘게 지내서 좋을 것은 없는데”, “화합하면서 공존할 길을 찾는 것이 좋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악화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가 의무화된 2일 인천공항으로 국내에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61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또한 중국 본토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일본, 이탈리아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방역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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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  노 한국  반중  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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