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5.17 16:08:57
SK에코플랜트가 대륙 간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45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개발 업체다.
이번 협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년 전부터 멤버사별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문한 데 맞춰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거둔 대규모 성과다.
이날 협약식에는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과 월드에너지GH₂ 존 리즐리 회장과 션 리트 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약 15억 달러(2조 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한다. 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참여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박경일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게 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며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