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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많아진 ‘러브버그’…이렇게 피해라

서대문구·영등포구·마포구 등, 물 활용해 쫓을 수 있는 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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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6.26 09:42:25

25일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 화분에 붙어있는 러브버그. 사진=연합뉴스

“생김새가 징그럽다”, “갑자기 너무 늘어나서 혐오스럽다”

지난해 서울 서북부를 중심으로 출몰했던 러브버그(사랑벌레)가 올해는 관악구, 강남구 등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붉은등우단털파리를 지칭한다. 지난해엔 은평구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지만, 올해엔 서울 전역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관련해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정된 공간에 개체가 많으면 서식지, 먹이 경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활동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과거엔 보이지 않았던 러브버그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인천 항만 등을 통해 외국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도 짚었다. 러브버그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 미기록종으로 등록된 바 있다.

서울 종로구 한 가정집 창문에 붙어있는 러브버그. 사진=연합뉴스

시민은 암수가 붙어 있는 러브버그의 모습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사람을 향해 날아드는 점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요즘은 그냥 파리보다 더 많이 보인다”,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무슨 엑소시스트의 메뚜기 떼 마냥 많이 보이더라”, “자꾸 옷 위에 앉아 떨어지지 않는데 징그럽다”, “집에도 들어와 있어서 오싹하다”, “지난해만 해도 이렇게까지 보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생김새도 귀엽지 않고 보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원이 쏟아지자 서대문구·영등포구·마포구 등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관련 정보와 대처법을 알린 상태다. 대처법에는 ▲물기를 싫어하니 창문에 물 뿌리기 ▲살충제에 약하다 ▲방충망 설치 등이 적혀 있다.

다만 러브버그는 독성이나 질병이 없고, 모기처럼 인간을 물지 않으며 오히려 익충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러브버그 애벌레는 낙엽, 유기물을 먹이로 하며 지렁이처럼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체는 꽃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살충제로 러브버그를 처리할 경우 거미까지 함께 죽어 다른 종이 발생할 수 있어 물 등을 활용하고, 자연적으로 천적이 생기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도 전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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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  모기  파리  사랑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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