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4월 20일 개막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가 전시 개막 두 달 만에 2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2019년 흥행했던 ‘데이비드 호크니’(2019년 3월 22일~8월 4일) 전시와 비교할 때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전은 동일 전시기간 대비 데이비드 호크니 전의 관람객 수를 2만여 명 이상 뛰어넘었다.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소문본관 2층 상설실을 제외한 전 층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호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최신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방대한 양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여타 전시에서 보기 드문 광경들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전시회 관람이 약 1시간 30분 내외임에 반해,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의 경우, 3시간 관람은 기본이고 최장 7시간 동안 감상했다는 관람객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작품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나눠 인원수를 제한시켜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의 저변화 확대를 위해 다양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과 성인 및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창작 워크숍 ‘예술가의 수첩’은 에드워드 호퍼와 조세핀 호퍼가 기록한 장부(Artist's ledger - Book II)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것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삶의 여정처럼 참여자가 미술관 안팎을 탐색하고 그림을 그리고 쓰며 자신만의 장부를 완성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과 발달장애인 대상 연계 프로그램인 ‘퍼포밍 크로키’는 에드워드 호퍼의 드로잉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것으로, 현대 무용가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크로키를 남기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평일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야간 시간 등을 활용하여 이뤄질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본 전시는 8월 20일 까지 열리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 관람·예매와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