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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네시스남’ 이어 올해 ‘선루프남’부터 떠내려간 공주 ‘고마곰’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속출…기상청 “오늘도 비 계속” 날씨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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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7.17 09:26:13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제네시스 G90 위로 올라가 ‘제네시스남·서초동 현자’로 불린 운전자(왼쪽)에 이어 올해는 경북 경산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차량 위에 올라간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제네시스 G90 위로 올라간 남성,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는 듯한 시민의 모습 등이 포착돼 ‘제네시스남·서초동 현자’, ‘신림동 펠프스’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는 경북 경산, 그리고 충남 공주에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 현장이 포착됐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힌 차량 위에 올라가 있는 한 운전자의 모습이 찍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운전자는 현재 ‘선루프남’이라 불리고 있다.

제네시스남은 당시 차량을 과감히 포기하고 목숨을 구하는 현명한 판단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변에 침수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에 본인이 무리해서 대피하려고 했다면 더 위험할 수 있었다”며 “물이 더 불어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차량 지붕 위에서 기다리는 게 안전할 수 있었겠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선루프남 또한 적절한 대처를 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침수 위험지역은 피하되 차량 침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바퀴가 잠길 정도의 차량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전된다는 보장이 없기에 차량을 포기하는 게 맞다는 조언이다.

폭우로 인해 공주시 마스코트 중 하나인 ‘고마곰’ 조형물이 떠내려간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공주시 신관동에 설치된 ‘고마곰’ 형상물. 사진=공주시

이어 15일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마곰 떠내려간다. 돌아와”라는 내용으로 거대한 조형물이 거친 물살에 떠내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조형물은 물이 차오른 교각 사이로 흘러 내려가고 있다.

해당 조형물은 노란빛 망토와 왼쪽 팔을 위로 올린 형태로 볼 때 공주시 마스코트 중 하나인 ‘고마곰’으로 추정된다. 고마곰은 백제 설화 속 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주시의 마스코트다. 공주의 수호자이자 역사 문화를 상징한다. 2015년 공주시 신관동 전막교차로에 이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고마곰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큰 피해는 없었으면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너무 많이 비가 쏟아져 걱정이다”, “지난해엔 서울에 피해가 컸는데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져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옥룡동 주택가가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된 경북 예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은 종합편성 채널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 씨의 아내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장병근 씨는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17일)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충청권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 제주도 100~200㎜ (많은 곳 250㎜ 이상, 제주도산지 350㎜ 이상)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30~120㎜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울릉도·독도 10~60㎜ 이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3도, 수원 23도, 춘천 22도, 강릉 24도, 청주 24도, 대전 23도, 전주 24도, 광주 25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28도, 강릉 31도, 청주 30도, 대전 29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부산 29도, 제주 31도다.

기상청은 내일(18일)까지도 지역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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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남  공주 고마  제네시스남  날씨  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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