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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구조물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우영 개인전 ‘Inhabiting / Uninhabited’

도시의 ‘색’에 집중하다... 갤러리 나우에서 8월 16일부터 9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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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7.28 16:38:09

Mina,111x143cm,Archival Pigment Print,2017. 사진=갤러리 나우 제공

갤러리 나우는 시간의 흔적들이 반영된 도시의 구조물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우영의 개인전 ‘Inhabiting / Uninhabited’을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7년부터 지속된 연작 중에서 대담한 구성과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품 1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의 소재로서 도시는 김우영 작가의 오랜 관심사이다. 도시계획학과 사진을 전공한 김 작가는 산업 개발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과 자연을 관조적인 자세로 포착해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그가 ‘Urban Odyssey’를 통해 주목한 곳은 사람들이 한때 거주했던 건물과 거리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알고 있던 무인의 장소를 반복적으로 방문하여 시간의 흔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근접 촬영한다. 사진 속 대상은 작가의 시선으로 기억되고, 촬영의 내용은 섬세하게 기록되면서 건물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장소가 아닌 작가에 의해 ‘거주하는’ 즉 생명력 있고 입체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Boulder City,111x148cm,Archival Pigment Print,2018. 사진=갤러리 나우 제공

지루하고 긴 그의 작업 여정은 마치 수도자가 종교적인 삶의 정수에 이르기 위해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과 비슷해 보인다. 이렇듯 구체적이고 세심한 촬영 과정을 거치지만 작가는 반대로 관람자가 화면을 설명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바라보길 원한다. 작가의 감성과 정보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겸허한 작업 과정과 관람자의 사이의 간극에서 생성되는 자연과 인간 환경에 대한 사유의 층들이 풍부하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도시 풍경의 일면을 추상적으로 치환시키며 그가 집중하는 부분은 ‘색’에 관한 것이다.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직접적인 시각 요소를 제공하여 본래 갖고 있는 건물의 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작품 속 ‘색’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작가는 눈에 가장 편안하고 보편적인 표준 렌즈를 사용하여 디바이스의 도구화를 강화시키고, 리터치를 최소함으로써 현재를 담는 사진의 매체적 한계를 넘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도시 환경의 생성과 소멸, 변화에 대한 탐구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은 보다 강렬한 색면 구성을 통해 무인의 장소를 반대 급부의 메타포로 다루어 세월의 흔적이 있는 과거의 이미지에 작가의 주도로 새로 디자인된 도시의 모습, 나아가 미래 환경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 풍경에 관한 사람들의 관점을 확장시킬 것이다.

Bonita Avenue,111x148cm,Archival Pigment Print,2021. 사진=갤러리 나우 제공

김무영은...
홍익대학교 도시계획과와 뉴욕 School of Visual Art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공간화랑에서의 개인전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국, 홍콩을 비롯한 국내외 26회의 개인전을 통해 도시의 빈 거리와 자연, 전통 한옥의 조형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일민미술관과 금호미술관, 최순우 옛집과 공간화랑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등 기관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주요 소장처로는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우란문화재단, 본태미술관, 일민미술관 RYSE 호텔(서울), MCM 성주그룹, JEI 재능교육 등이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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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Inhabiting / Uninhabited  개인전  갤러리나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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