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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밉상이네” 특수교사 발언 공개됐다… 주호민 아들 사건, 새 국면 접어드나

한국일보 특수교사 공소장 입수, 단독 보도… 특수교사 변호인 측 “긴 대화 중 부정적 내용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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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8.02 15:53:49

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사건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수교사가 주 씨의 아들 주모(당시 9세) 군에게 훈육하며 했던 발언이 공개되면서다.

2일 오후 한국일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특수교사 A씨의 공소장 내용을 단독 공개했다.

이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도 용인시의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이 담겼다. 한국일보는 “주 씨가 앞서 발표했던 입장문 등을 감안할 때, 해당 발언은 주 씨 부부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둬 A교사 몰래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주군에게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했다. 또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도 했다.

앞서 A씨 측은 이 발언을 두고 “받아쓰기 문장을 교육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뜻을 알려주기 위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야, 니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학교에 와서?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이러고 있는 건데? 왜 O반 못가? 니네 반 교실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가, 못 간다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소장 내용과 관련, 한국일보는 A씨 변호인과 통화한 내용도 기사화했다. 이에 따르면 변호인 측은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밉상이라고 했던 것은 주군에게 한 게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호인은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면서,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변호인 측의 말은) 공소장에 나타난 것처럼 A씨가 계속 추궁하듯 말한 것이 아니라, 잘못을 알려주고 아이를 훈육하기 위해 주군과 대화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주호민  공소장  특수교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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