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제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특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특별공개 되는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다. 두 의사는 1931년 김구가 중심이 돼 조직한 한인애국단의 단원으로 일본의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1931년 12월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직접 작성한 것이다. 한인애국단 1호 입단 선서문이자 조국 독립을 위한 투쟁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이 선서문을 가슴에 걸고 태극기 앞에서 폭탄 2개를 손에 쥐고 찍은 사진이 전한다.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는 1932년 훙커우 공원 거사 직전에 공책에 직접 쓴 것이다. 상해에 오기 전까지 본인의 삶을 요약한 이력서, 어린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거사 전날 훙커우 공원을 답사한 뒤 쓴 시, 김구 선생에게 남기는 시 등이 적혀 있다.
특히 강보(포대기)에 싸인 두 어린 아들에게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돼라”라고 당부하는 유서에서는 만24세의 나이에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의 독립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보물) 또한 대한제국실에 함께 전시된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1838~1900)에게 하사한 태극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