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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귀로’, 서울옥션 제174회 미술품 경매서 새 주인 찾는다

천경자 여인상 특유의 정서 느낄 수 있는 ‘쟈바의 여인’ 등도 출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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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8.14 16:21:58

박수근 ‘귀로’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4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출품작은 총 97점, 총액 약 50억 원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박수근, 유영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사료적 가치가 풍부한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박수근의 출품작 ‘귀로’는 커다란 나목, 집, 여인 등 작가의 대표적 도상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1975년 문헌화랑을 시작으로 호암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등 박수근 주요 전시에 빠지지 않고 출품된 바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유영국의 1966년작 ‘연’과 1984년작 ‘워크(Work)’는 이번 경매에 함께 출품돼 긴 화업 기간 동안 일관되게 자연을 추상으로 표현한 작가의 화풍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국에서 마주한 한 여인을 소재로 천경자 여인상 특유의 고독과 한이 느껴지는 ‘쟈바의 여인’도 새 주인을 찾는다.

임직순의 초기작 ‘화실의 오후’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작품은 1957년 제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양화부 입상 작품으로, 과장 없는 소박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윤중식과 이인성의 풍경화 또한 각각 구성과 색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천경자 ‘쟈바의 여인’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고미술품으로는 서화류부터 도자류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북산 김수철이 산수를 그리고 우봉 조희룡과 표암 강세황의 증손자인 대산 강진이 제를 한 ‘산수도’는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친밀한 교유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3.1절을 기념해 쓴 ‘시고’와 앞선 제173회 미술품 경매에서 경합이 펼쳐졌던 추사 김정희의 ‘간찰’이 세 점 더 출품됐다. 특히 추사의 간찰 중 두 점은 제주도 유배 직후 이른바 ‘강상시절’에 작성된 것으로 초의선사와의 교우관계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백자청화개구리형연적’, 알이 굵은 포도 문양이 돋보이는 ‘백자청화포도문호’ 등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과 활달한 필치가 인상 깊은 ‘백자청화산수문호’ 등 다양한 도자류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12일부터 경매 당일인 2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경매와 연계된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은 8월 26일 오후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옥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의 채널을 통해 공유된 링크 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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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경매  박수근  천경자  유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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