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예술데이터가 바꾸는 세상’ 아이디어톤 행사 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데이터 활용 예술서비스 개발 공모전’을 28~29일 진행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1세기의 원유 ‘데이터’가 사회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예술작품 창제작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예술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예술현장의 디지털 활용역량 및 기반 강화를 위해 ‘데이터 활용 예술서비스 개발 공모전’을 28~29일 진행했다.

예술위가 마련한 ‘제4회 예술데이터가 바꾸는 세상(이하 예바세)’ 1박 2일 아이디어톤에서는 문화예술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기획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특히 그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환경에서 진행했던 예바세가 올해는 참가자 전원이 한 공간에 모여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현장행사로 운영되면서 참가자들의 교류가 한층 활발해졌다. 또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이 28일 저녁 9시, 현장을 깜짝 방문하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다과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예술위는 2020년부터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예바세를 추진해왔으며, 1~3회 공모전을 통해 총 94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하였다. 데이터 기반 활동이 생소했던 예술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예술 데이터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예바세에는 데이터, 문화예술, 서비스기획, 엑설러레이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멘토링’과 데이터 활용사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참가자 대상 심층적인 컨설팅을 제공했다.

예바세는 지난달 10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여 49개 팀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평가를 거쳐 이달 11일, 총 14팀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대상은 ‘온라인미디어 예술’ 등 문화예술 작품데이터를 활용한 대형 언어 AI 모델 기반의 쉽고 즐거운 문화예술 취향 찾기 서비스 큐레어(Curare)를 제안한 ‘큐레어팀’이 수상했다.

예술위는 예바세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로 이뤄지도록 후속 과정을 지원하는 ‘예술서비스 후속 성장 지원 공모전’도 진행했다. 예술서비스 후속 성장 지원 사업(이하 후속지원)은 지난 3년간 열린 예바세 수상팀 중 공모전에 제안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현재 서비스를 개발 중이거나 창업을 계획중인 팀에게 마중물 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그간 예바세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는 타 기관 지원과 연계하여 창업으로 이루뤄졌다. 예술위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서비스 개발과정까지 전 단계에 걸친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예술현장의 자생력을 높이고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10일부터 접수하여 10개 팀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평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6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난춘팀의 장애인 여가생활 모임 커뮤니티 ‘다온’, 수요기획자팀의 문화예술 전문가를 활용한 3줄 리뷰 큐레이션 플랫폼 ‘아트뷰(Artvu)’, 숲지기팀의 사회적 취약계층과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문화생활복지 플랫폼 ‘인공지능 문화추천사 똑똑’이 수상했다.

예술위 측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예술활동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방식을 다각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미래환경에 예술과 예술가가 더 많은 창작을 만들어 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