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9.07 17:37:12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이달부터 추진하는 모든 축제와 행사, 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없앤다.
관악구는 지난 3월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해 ‘더(THE) ESG 관악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5월부터는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사용 금지를 전면 실시했다. 직원들은 개인 컵을 준비하고 전 부서 탕비실에는 다회용 컵을 비치하며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1회용품 없는 축제, 행사, 회의 추진계획’도 수립했다. 주요 실천 방안은 △회의 개최 시 일회용 컵과 물병 제공 금지, 다회용 컵으로 전환 △행사 대행업체 선정 시 ‘1회용품 줄이기 방안’을 제안서 평가 항목에 반영 △주요 축제와 행사 관리‧감독 강화 등이다.
관악구는 향후 일회용품 줄이기 방안을 유관기관으로 확대하고, 일회용품 감량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관악구는 서울시 최초로 구성한 주민주도형 자원순환동아리와 함께 ‘투명페트병 유가보상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투명페트병 회수율을 높임과 동시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목적이다. 올 상반기에는 주민 2만5000여 명이 참여해 총 45t(약 110만 개)에 이르는 페트병을 회수했다.
하반기 투명페트병 유가보상제는 전 동주민센터에서 이달 21일부터 11월 30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보상기준은 투명페트병 2ℓ 기준 10개(500㎖ 40개)당 종량제봉투 10ℓ 1장, 2ℓ 기준 20개(500㎖ 80개)당 종량제봉투 20ℓ 1장이다. 하루에 최대 봉투 4매까지 교환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 주민들의 환경보호 의식 고취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민이 행복한 ‘청정삶터 관악’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