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추석 연휴인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반려견 돌봄쉼터 운영을 재개한다.
노원구는 귀성을 계획하는 반려가족의 위탁 부담을 줄여주고자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휴가철에 유독 증가하는 유기견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지난 설 연휴 반려견 돌봄쉼터를 이용한 견주 2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을 때 전원이 다음 기회에도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에도 구청 2층 대강당에 장소를 마련했다.
쉼터는 호텔장과 놀이터로 구분했다. 반려견들은 돌봄 기간에 쿠션 방석과 매트 등으로 꾸민 호텔장에서 편히 쉬고, 성별·체급에 따라 구분된 놀이터에선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쉼터에 머무는 반려견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조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는 3인 1조로 편성된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하고, 야간에는 구청 당직 근무 인력을 활용해 반려견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질병·부상이 발생하면 지체 않고 관내 24시간 운영 동물병원으로 연계한다.
펫시터들에겐 견주들의 당부사항이 담긴 기초자료를 사전 배포하고, 견주에겐 아침 배식 후와 취침 전 반려견 사진을 전송해준다.
접수는 11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위탁비는 5000원. 독거어르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돌봄쉼터 이용대상은 △노원구민 양육 △출생 후 6개월 이상 △동물 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 완료 등의 조건을 갖춘 반려견 중 사회성에 문제없는 8㎏ 이하의 소형견이다. 전염성 질환이나 임신 또는 발정 상태인 반려견은 신청할 수 없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추석 연휴에 반려견은 구청에서 돌볼 테니 맘 편히 고향을 방문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