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11.07 15:10:24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호반문화재단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세 번째 소장품 특별전인 ‘액트(Act). 3 알레고리(Allegoria)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호반문화재단의 다양한 컬렉션을 기획전으로 풀어낸 전시로 인물, 풍경, 행위 등 대상의 본질을 재해석해 각각의 조형 언어로 변주하여 다층적 의미를 담은 200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본 전시에서는 캐롤라인 워커, 데렉 포쥬어, 이딩, 프리드리히 쿠나스, 조지 콘도, 힐러리 페시스, 제이슨 폭스, 멜 보크너, 라쉬드 존슨, 스털링 루비, 문창배, 허보리, 홍성준 총 13인의 작품 15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구성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작품에서 작가의 경험을 파편화해 여러 요소를 수사적 장치로 사용해 표면상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이면적으로는 인간 내면과 사회, 문화적 현실에 관한 다중적인 메시지를 내포한다. 이는 작가의 시점에서 재해석된 인물, 행위, 풍경, 모티브 등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을 작품 속에 은닉하여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화면 속에 새롭게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기획자는 “본 전시의 제목은 다른(allos)과 말하기(agoreuo)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다르게 말하기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알레고리(Allegoria)에서 가져왔다”고 짚었다.
이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일련의 형상과 실재적 형태로 단순히 그를 대변하는 이미지적 기능을 넘어서, 각자의 해석을 통해 다르게 말해왔던 것처럼 우리가 기존에 보았던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해 보이지 않는 의미들을 다시금 발견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동시에 관람객들 스스로가 작품 표면에 드러나는 시각적 서사를 포착할 뿐만 아니라, 이면에 내재한 다층적인 사유와 의미를 본질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자각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