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 레이놀즈 지음 / 박정영 등 번역 / 304쪽 / 1만 6800원

한국의 전통적 교육법은 티칭(teaching)이었다. 확정된 정답을 위에서 아래로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제 기왕에 세상에 나와 있는 ‘정답’을 인공지능(AI)이 모두 파악하고 있고, 인간은 언제든 간단히 그 기존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서 더 이상 정답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국제코칭연맹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자, ‘세계 톱5 코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저자는 이제 코칭(coaching)의 시대가 왔으며,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하도록 이끄는 코칭에서는 객관적 질문-문제해결보다는 오히려 코치를 받는 상대방이란 인간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전달한다.

저자는 전작 ‘불편한 질문이 모두를 살린다: 디-존’에서 조직의 변화를 만드는 대화법을 다루었다. 이어 이 책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에서는 코치들이 너무 문제와 질문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칭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해결책을 스스로 떠올리게 하는 데 요체가 있다. 이런 코칭에서는 객관적인 문제를 코치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기보다는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리뷰해보는 적극적 재생’ 등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다.

이러한 다섯 가지 방법은 코칭 전문가에게뿐 아니라 ‘의미 있는 대화’를 추구하는 일반인에게도 유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