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4.02 10:55:28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유족과 이홍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부터 시작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추도사, 류진 한경협 회장의 조사, 이상운 부회장의 조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조현준 회장은 유족을 대표해 “아버지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이었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했다.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는 그렇게 효성을 새벽을 밝히며 빛나는 샛별 같은 회사로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남긴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조사에서 “명예회장의 식견과 통찰력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얻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명예회장은 쉼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여느 기술자보다 해박한 지식으로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명예회장의 집념이 효성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만들었고, 수많은 글로벌 1위 제품을 탄생시켜 오늘날 효성이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며 “명예회장이 남긴 업적을 기리고 전하며, 그토록 사랑했던 효성과 대한민국의 힘찬 성장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