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4.08 10:53:55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수소화합물을 저장·하역·송출하는 인프라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사비용은 1400억 원 규모다.
국내에서 저장 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 톤급 규모의 수소화합물을 압축·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하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 탱크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 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통해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