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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K하이닉스, 1분기 734% 어닝서프라이즈에도 4%대 내림세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 분기比 73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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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4.25 13:36:16

SK하이닉스가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M15X를 D램 생산 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34% 급증한 2조원 후반대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전날 급등한 차익 매물이 출회된데다, 반도체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 부진 여파로 장 초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4.23%(▼ 7600) 하락한 1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4%대 강세를 나타내다 전일(17만1400원) 대비 4.67%(▲ 8000) 상승한 17만9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34% 급증했다.

 

인공지능(AI) 특화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용량의 서버용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그간 부진했던 낸드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적자 터널에서 벗어난 뒤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번 분기 23%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측은 지난해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라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향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격적인 회복 싸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 등 전통적인 제품처의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며, 해당 여파로 올해 메모리 수요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 M15X 공장을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20조 원 규모를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D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수요 증대 여파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DDR5 같이 수익성을 강화하는 고부가가치 D램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

 

다만, 반도체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징후가 포착되며 지속적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 낙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3.33% 하락한 796.77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10.0%(84.7달러) 하락한 762달러에 마감하며 주가가 700달러선으로 떨어진 이후 또다시 7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1조9920억달러로 줄어, 2조달러선이 붕괴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도 지난 18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파운드리 시장 매출 증가율을 10% 중후반으로 제시하며, 올해 초 밝힌 20% 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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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엔비디아  AI  H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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