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19일 '풍수해보험(자연재해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정책보험 상품)'을 통해서 본 여름철 사고 피해 특성'을 발표했다. 미래 집중호우 빈도 및 강도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증가로 인해 지난 2013년부터 11년간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와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고 있다. 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 '보험 계약 건수'와 '보험금 지급액'은 각각 4배와 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해보험 지급 상황의 경우 태풍 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보험금 지급 비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일 강수량이 80 mm 이상일 때 95% 이상이 침수와 파손에 의한 피해로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역별 특성에 따라 풍수해에 대한 취약성이 상이했는데, 과수 농가가 많은 경북 지역이 집중호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태풍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은 태풍의 북상 경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해협을 따라 남해안으로 북상 시, 서해로의 북상보다 보험금 지급액이 54.4% 증가했다.
서해로 북상 시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속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나 빠른 소멸과 통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