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펀드파트너스(사장 김정남)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AI Vision Day’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 자산운용 서비스를 넘어 ‘AI 기반 운용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겠다는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중장기 전략이 담겼다.
공개된 AI 언어모델은 복잡한 금융·투자 보고서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도록 설계돼, 범용 AI 대비 높은 금융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문서 자동 작성, 고객 상담 대응, 기준가격 검토 등 펀드 업무의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로 활용될 예정이며, ▲AI 솔루션 개발 ▲기술 라이선스 제공 ▲AI 컨설팅 사업 등 신규 수익모델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CEO 직속 조직인 ‘AX(AI Transformation) TF’가 주도하며, ‘신한펀드파트너스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과제로 추진됐다. 소버린 AI는 외부 의존 없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운영함으로써 데이터 주권과 기술 독립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약 6개월에 걸쳐 AI 전문 인력을 자체 양성하고, 최신 개발 인프라를 마련하는 등 AI 전환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한 수준을 넘어서, AI를 통한 펀드 업무 전반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2년 이내에 AI 기술기업으로 전면 전환해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