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회적 관심이 돌봄이 필요한 비혼 출산 가정의 영유아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온:가족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0.72명을 기록했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에 0.75명을 기록했다. 계속 내리막을 걷던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고, 출생아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되면서 저출생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 이면에 더더욱 관심이 필요한 대상이 있다. 바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혼 출생아다.
양사는 비혼 부모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한편, 양육 환경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스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지원하고,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서 시민 참여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캠페인엔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비혼 가족을 응원하고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비혼 출산은 2023년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6876명이던 비혼 출생아 수는 2023년 1만 857명으로 급증했고,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동기간 2.5%에서 4.7%까지 두 배가량 증가했다. OECD 26개국 평균이 41.9%(2023)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비혼 출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비혼 출산 증가 추세는 가치관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조사 등을 바탕으로 비혼 출산 동의율을 재구성한 결과, 20~29세 10명 중 4명(42.8%)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혼 출산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진 관련 정책이나 양육 환경은 이를 온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일과 돌봄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불안정한 근로 환경 탓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특히, 출생 미등록 아동, 청소년 부모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사회적, 정책적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통계청은 올해 인구총조사(센서스) 100년을 맞아 비혼동거 항목 등을 새로 조사하고, 다양화되는 가족 형태를 고려해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의 핵심 의제 중 하나도 인구구조 변화다.
유한킴벌리 CSR 담당자는 “비혼 가정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 사회가 이를 포용하고 돌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가족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2017년부터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적 약 600만 패드를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과 자사몰 맘큐를 통해 무상 공급하여, 4만 명이 넘는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노산, 인공임신 등의 증가로 우리나라의 이른둥이 비중은 신생아의 약 8~9%에 이르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