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TIGER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1,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 한 달(6월 24일 상장) 만의 기록으로, 최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400억 원을 넘어섰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 금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실물로 보관하는 현물형 ETF다. 총보수는 연 0.15%수준이다.
기존 국내 금 ETF 대부분이 해외 상장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인 것과 달리, 'TIGER KRX금현물 ETF'는 실제 금 실물을 펀드에 직접 담는다. 이에 따라 이중 보수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최근 금 가격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부활 가능성, 미 연준 수뇌부 교체에 대한 시장 관측 등이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금현물 ETF는 자산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 투자 수단”이라며 “특히 장기 투자에서는 수수료가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TIGER KRX금현물 ETF’는 효과적인 분산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