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24 16:33:02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여름방학을 맞아 과천 어린이미술관과 미술관 곳곳에서 8월 7일(목)~10일(일)까지 4일간 어린이 및 가족,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천 어린이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내일 우리는(Tomorrow We’ll be)⟫전시와 연계하여 꿈·상상·모험이라는 주제를 확장한 <판타스틱 드리머(Fantasitc Dreamer)>를 개최한다. 전현선 작가 작품 심화 워크숍 ‘뿔의 작업실’과 이예승 작가 작품 심화 워크숍 ‘상상 몬스터 제작소’, 꿈·상상·모험을 주제로 한 특선 영화 상영 ‘판타스틱 시네마’ 등이다.
‘뿔의 작업실’은 고깔모자 전개도와 다양한 감각 재료를 사용하여 원뿔의 다양한 용도를 실험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상 몬스터 제작소’는 64개의 3D 프린팅 조각으로 구성된 작가의 작품 <산과 하늘>(2025)을 감상한 후 작품에 어린이들의 상상을 더하여 드로잉하거나 상상 생명체를 천연 클레이로 만들어보는 워크숍이다. 이번 특선 워크숍에서는 어린이들이 손으로 재료를 다양하게 감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재료를 준비하였다. 이예승 작가의 영상 작품 속 이미지를 패턴으로 만든 몬스터 카드 활동지, 소금과 밀가루로 제작한 천연 클레이 등이다. 어린이들이 만든 몬스터 카드와 상상 생명체는 프로그램 종료 이후 어린이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그 중 일부는 작가 영상 작업에 업데이트된다. 심화 워크숍은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국내외 장·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여름 특선 ‘판타스틱 시네마’는 8월 10일(일) 하루 운영한다. 오전에는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오후에는 국내외 단편 애니메이션 옴니버스와 장편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화적 차이와 상호 존중을 함의한 콘텐츠로 과천관 전시 ⟪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교사워크숍에서는 모두를 위한 감상교육 실천을 주제로 ‘과천관을 즐기는 ○가지 방법’, ‘모두를 위한 학습이론으로서 보편적 학습설계’ 강의가 진행된다. 또한 여기, 나 그리고 미술관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마음챙김 워크숍’과 청소년단체, 장애 및 통합교육, 문화다양성 등 각 대상별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을 교사가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대상별 감상워크숍’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과 세부일정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학교급, 교과나 전공 구별 없이 미술관 감상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교 소속 교사라면 누구나 7월 18일(금) 오전 10시부터 누리집 선착순 예약 후, 공문접수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과천관에서 매주 금요일 열리는〈금요일N 미술관〉은 이 기간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7월 25일(금) 오후 2시 2층 동그라미 쉼터에서는 전시 출품작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향을 매개로, 조향사와 함께 향을 통한 예술적 해석을 나누는 <미술과 조향>이 진행된다. 과천 상설 전시에 마련된 작가의 방 ‘푸른 여백, 마음의 풍경: 김환기’를 채우는 공간 향(NOTSTALGIA)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8월 8일(금)과 9일(토) 오후 2시에는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세기 초반 예술의 중심지 파리와 전쟁기의 일본에서의 예술가의 삶을 조명한 영화 <후지타>가 상영된다. 아방가르드 양화 연구소로 근대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었던 일본 작가 후지타 쓰구하루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한 세기 전 예술가들의 삶을 그들의 시점에서 따라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여러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오다기리 죠가 주연을 맡았다.
<금요일N 미술관> 의 매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신청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과 가족, 그리고 교사 워크숍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자연 속 미술관 과천과 함께 온가족이 뜻깊은 여름방학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