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에서 지상 11층 규모의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개발로 2022년 7월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연면적 4만1214㎡ 규모다. 양옆은 기존 건물로, 한 면은 철도로 둘러싸인 제한된 부지에 첨단설비를 집약적으로 구축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다.
경부선 철도와 맞닿은 이 데이터센터는 진동에 강한 철근콘크리트구조(RC), 지하 구조물에 슬러리 월(Slurry Wall)을 활용한 지진 저항 시스템 등으로 내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장비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법과 기술을 도입했다.
또 수평 버팀대(Strut)를 설치해 흙막이벽을 지지하며, 지하층 굴착과 지상·지하 골조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STD(Strut-Top-Down) 공법을 적용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했다. 특히 고효율 냉방시스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자연냉각 프리쿨링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 주요 에너지원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고, 더 나아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의 전력 공급 체계를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는 토대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등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프로젝트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발주자의 요구와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시공 전략을 제안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로 공사 기간과 공사비, MEP(기계·전력·수배전) 시스템 제안까지 차별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