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28 13:55:05
현대자동차가 1회 충전 시 국내 전기차 중 최장인 562km를 주행할 수 있는 ‘더 뉴 아이오닉 6’를 28일 출시했다. 2022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배터리 성능과 디자인, 편의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신형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84kWh 4세대 배터리가 적용됐다.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62km로,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스탠다드 모델에도 63kWh 배터리가 장착돼 기존 대비 70km 증가한 437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공기역학적 설계도 강점이다. 디자인 변경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는 기존과 같은 0.21을 유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차량 중 가장 우수한 수치다.
새로운 편의사양도 대거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공조 착좌 감지’ 기능은 탑승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공조 범위를 조절하고, ‘스무스 모드’는 차량 가감속을 부드럽게 제어해 멀미를 줄인다. 이와 함께 주행상황에 따라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적용됐다.
주행 성능과 정숙성 향상도 눈에 띈다. 새 타이어는 구름 저항을 줄여 효율을 높였고, 후륜 모터 주변 흡차음재와 흡음 타이어를 보강해 실내 소음을 개선했다. 기존의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흡음형 플로어 카페트도 그대로 유지했다.
외관은 유선형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한층 날렵한 이미지로 정제됐다. 전면은 분리형 헤드램프, 측면은 블랙 가니쉬와 에어로 휠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은 덕 테일 스포일러와 크롬 가니쉬로 매끄러운 인상을 준다. 내장은 사용성을 높인 센터 콘솔과 고급 소재로 세련미를 더했다.
색상은 외장 7종, 내장 4종으로 구성됐다. 외장 신규 컬러인 트랜스미션 블루 매트를 포함해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등이 있으며, 내장은 블랙/라이트 그레이 투톤 등으로 운영된다.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N 라인도 추가됐다. N 라인은 전용 범퍼, 20인치 휠, 메탈 페달 등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색상은 총 8종이며, 내장도 블랙/레드 엑센트 조합이 새롭게 제공된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기준 ▲E-Value+ 4856만 원 ▲익스클루시브 5095만 원 ▲프레스티지 5553만 원이다. 롱레인지 2WD 기준 ▲E-Lite 5064만 원 ▲익스클루시브 5515만 원 ▲N 라인 6132만 원 등이다. 보조금까지 반영하면 서울 기준 실구매가는 4000만 원 초반대까지 낮아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차량 출시와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다음달 8일까지 계약 및 9월 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N 라인 패키지 ▲파킹 어시스트 ▲빌트인 캠 2 Plus 무상 장착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스플레이 테마 변경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상품도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이오닉 6는 배터리 성능과 편의사양, 디자인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