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100대 대상 운영…다운로드 속도 평균 1.5배↑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통신 기반의 와이파이7(WiFi-7)을 도입하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통신 품질 개선을 확인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7(Wi-Fi 7) 기반 시범 서비스를 적용해 통신 품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SK텔레콤은 5월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간선·지선·광역버스 100대에 와이파이 7 장비를 탑재해 시범 운영 중이며, 8월 말까지 계속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공공 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사업의 일환이다.

SKT에 따르면, 와이파이 7 장비 적용 이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15~1003Mbps로, 와이파이 6·6E 장비 최초 설치 당시(429Mbps) 대비 1.5배 이상 향상됐다. 단말당 데이터 사용량도 평균 30% 증가했다. 같은 노선에서 5월 한 달간 와이파이 6·6E 장비 탑재 버스의 사용량은 27만 2979MB, 와이파이 7 탑재 버스는 36만 5211MB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7은 2.4GHz, 5GHz, 6GHz 주파수를 동시 지원하고, 대역폭도 기존 대비 2배인 320MHz로 넓어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값도 기존 1024QAM에서 4096QAM으로 늘어 무선 신호 당 정보량이 증가했다.

또 멀티 링크 동작(MLO)을 통해 주파수 대역 간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에 처리하고,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공공 와이파이 무료 대역엔 OWE(Open Wireless Encryption), 보안 대역엔 WPA2/3 Enterprise 암호화를 적용했다.

김일영 SKT Connectivity사업본부장은 “5G·LTE 기반 와이파이 7 도입으로 국민이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공공 와이파이 품질 고도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