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시설 시찰…“글로벌 경쟁력 강화해 그룹 성장 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5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지난 3월 준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간 ADC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사업 현황 보고를 받았다. 이번 현장 방문은 ADC 생산라인이 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신 회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추가 수주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시러큐스 공장을 운영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장 내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며, 현지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ADC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올해 4월 아시아 바이오 기업과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5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지난 3월 준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간 ADC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시러큐스 캠퍼스 내 ADC 생산라인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의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1000리터 규모의 접합 반응기와 정제라인, 품질관리(QC) 시험 및 특성 분석 설비를 갖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거점”이라며 “ADC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CDMO 사업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 2027년 가동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을 기반으로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 USA’, ‘월드 ADC 아시아’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오는 10월 독일 ‘CPhI 월드와이드’, 11월 미국 ‘월드 ADC’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