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20 14:36:1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방산기업 크라토스(KRATOS)와 손잡고 유무인복합체계(MUM-T, Manned-UnManned Teaming)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20일 KAI에 따르면, 회사는 16일(미국 현지시간) 크라토스와 유무인복합체계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MUM-T 시장 진출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목표로 한다.
협약은 KAI 차재병 대표이사와 크라토스 무인항공시스템 부문 스티브 펜들리(Steve Fendley) 사장이 서명했으며, 양사는 유무인복합체계의 기술 개발, 운영 개념 고도화, 시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인기와 무인기를 결합한 차세대 항공작전체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AI 조종기 ‘카일럿(KAILOT)’과 연계해 독자적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자주적 AI(Sovereign AI)’ 항공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크라토스는 미국 내 대표적인 무인기 전문 방산기업으로, 무인협동전투기(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XQ-58 발키리(Valkyrie)’와 고성능 무인표적기 ‘BQM-167’, ‘BQM-177’, ‘MQM-178’ 등을 개발·생산해왔다. 약 25년간 축적한 비행 실적과 함께, 미군의 CCA 및 MUM-T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하며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KAI의 유인기 플랫폼과 크라토스의 무인기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유무인복합체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유무인복합체계는 미래 항공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KAI의 체계종합 능력과 크라토스의 무인기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형 CCA 개발과 미래 항공우주력 강화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