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20 16:15:29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글로벌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Airbus)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KAI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에어버스와 방위 및 항공우주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반의 기술 교류, 공동 연구, 사업 기회 발굴 등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특수임무 항공기 ▲고속중형기동헬기 ▲KF-21·FA-50 공중급유 비행시험 ▲군 위성통신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방과 민간 항공우주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KAI와 에어버스는 이미 20여 년간 국방·항공우주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KUH·수리온)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소형무장헬기(LAH)와 KF-21 공중급유 기술 인증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민항기 구조물과 부품을 에어버스에 공급하며 글로벌 항공기 제조 생태계에서도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사는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미래 신기술 공동 연구, 신규 사업 발굴, 지속가능한 항공우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 확대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기술 선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난드 스탠리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KAI와의 포괄적 협력은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한국은 에어버스의 핵심 전략 파트너이며, 이번 협약은 양사의 공동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