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주요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손잡고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KAI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3개사와 함께 ‘KF-21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KAI 조우래 수출마케팅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선 항공사업부장, 한화시스템 곽종우 DE사업부장, LIG넥스원 최종진 미래전장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사는 ▲글로벌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원가절감 방안 공유 ▲공동 수출 마케팅 및 산업협력 추진 ▲기술·시장정보 교류를 통한 신뢰 기반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KF-21 수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KF-21은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첫 수출이 성사될 경우 한국 항공방위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산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주요 협력사 간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진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및 주요 동력장치 분야, 한화시스템은 항전장비·레이더·전자전 부문,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및 전자장비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KAI는 이들 기업의 기술력과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F-21의 생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수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KF-21은 대한민국의 자주 국방 기술력을 상징하는 차세대 전투기”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첫 수출 성과를 이끌고, 한국 항공방위산업의 혁신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