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및 주요 복지기관과 손잡았다. 그룹은 2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아동학대 예방 및 학대 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학대 피해아동의 보호와 회복 지원은 물론,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아동학대 예방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케어(i-CARE)’를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약 85억 원을 지원했으며, ▲상담 공간 부족 지역에 상담 전용 차량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카’ ▲피해아동 쉼터 리모델링 사업 ‘아이케어 홈’ ▲상담원의 심리 회복 및 역량 강화를 돕는 ‘아이케어 업’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약 75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담 전용 차량 45대 제공 ▲피해아동 쉼터 21곳 리모델링 ▲상담원 300명 대상 역량 강화 캠프 개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아동보호 인프라를 강화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성 김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학대 피해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현대차그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올바르게 움직입니다(Move the World Forward Rightly)’라는 CSR 미션을 발표하며 ▲이동(Free Move) ▲안전(Safe Move) ▲친환경·미래세대(Sustainable Move)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이동 약자 대상 전동휠체어 무상대여 사업 ‘휠셰어’, 부상 군인 재활 지원 로봇 개발, 대학생 자원봉사단 ‘H-점프스쿨’ 등이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