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0.22 16:49:37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 원 이상 고객 5천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5,449명으로,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별 증가율은 30대(194%),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 순으로, 젊은 세대의 신규 유입이 초부유층 고객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초부유층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0%에서 2025년 9월 말 11.5%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삼성증권 고객들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해외자산 비중이 같은 기간 12.6%에서 23.2%로 10.6%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국내외 채권과 해외주식 비중이 높아졌는데, 고금리 환경에서 절세 효과가 큰 저쿠폰 국채와 글로벌 AI 인프라,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국내 증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들어 5.1%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매수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등으로, AI 반도체 대형주와 정책 수혜 종목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이 채권·해외투자·사모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채권과 해외자산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경쟁력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010년 SNI(Success & Investment)를 론칭했다.
또한 20여 년간 축적한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PB(프라이빗 뱅커)의 컨설팅 역량, 최적화된 상품 솔루션, 강력한 인프라를 결집해 독보적인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IB(투자은행) 부문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IPO·M&A·가업승계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 이상 고객 5천 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