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0.27 13:47:12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은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2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진행됐으며,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최영진 CMO는 인사말에서 한화자산운용의 ETF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PLUS 상장지수펀드(ETF)의 총자산은 올해 10월 기준 7조2천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 등 주요 ETF가 각각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기록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한 ‘방위산업·AI/첨단기술·디지털 자산’ 3대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이 형성한 신냉전 구도는 단기 현상이 아닌 수십년간 지속될 새로운 질서”라며 “글로벌 안보 불안은 방위산업 성장의 구조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대표는 WTO, FTA 등 기존 글로벌 협정 체계가 약화되면서 세계 공급망이 블록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전쟁 공포가 확산되며, 각국이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연구위원은 일각의 ‘마진 피크’ 우려를 일축하며 “한국 방산 기업들의 협상력은 2022년 대비 오히려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글로벌 무기체계 초과수요 지속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 확대 △폴란드보다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시장의 부상 등을 꼽았다.
특히 장 연구위원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무기 수출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 집중하면서 중동 시장이 비어가고 있다”며 “전차·장갑차 교체 수요가 높은 중동 지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국내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종목코드 0090B0)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글로벌 방산시장 내 K방산의 위상 강화와 맞물리며 올해 연초 이후 10월 24일 기준 212.35%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최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