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회장 최등규)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이 시공한 경기도서관이 개관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경기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에 연면적 2만7775㎡(약 8400평), 지하 4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완성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으로, 국내 도서관 중에선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보유 장서는 전자책 포함 35만권에 달한다.
마치 UFO가 지상에 내려앉은 듯한 비정형 외관에 내부는 층간 구분 없는 나선형 구조로, 산책로를 걷듯 서가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독특한 외관으로 ‘달팽이 도서관’이란 별명도 생겼다.
‘친환경 도서관’을 표방하는 경기도서관은 냉난방에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고, 공기정화·습도조절·소음저감을 위해 스칸디아모스(천연이끼)가 나선형 계단을 따라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영유아·어린이·청소년·청년·어르신·가족·장애인·다문화 등 나이와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설계는 물론 AI 스튜디오, 강연, 전시, 창작공간, 지역서점라운지, 보드게임, 청년카페, 게임플레이 공간 등의 특화 시설도 눈에 띈다.
김동연 경기도시자는 25일 열린 개관식에서 “도지사로서 많은 준공식에 참여했지만, 오늘이 가장 벅찬 순간”이라며 “건물만 크게 짓는 도서관이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경기도서관은 타원형의 비정형 구조로 시공 중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큰 건축물이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성을 다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세대가 잠재력을 발휘하는 창의적 공간을 완성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