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1.04 17:14:52
현대카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의 미국 첫 개인전을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Curator Exchange Program)’을 통해 성사된 결실이다.
현대카드는 이달 6일부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PS1에서 열리는 김아영 작가의 개인전 ‘Ayoung Kim: Delivery Dancer Codex’를 후원한다고 4일 밝혔다.
PS1은 뉴욕현대미술관 내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동시대 미술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이번 전시는 PS1 3층 전시관 전체를 활용해 김아영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Delivery Dancer)’ 3부작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1979년 서울 출생인 김아영 작가는 비디오, 사운드, 퍼포먼스,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벗어나는 존재’를 주제로 작업해왔다. 생성형 AI, 비디오 게임 엔진, 실사 촬영을 결합한 독창적 작업으로 디지털 미디어 예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이 20여 년간 이어온 협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양측은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미술 전문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한국 작가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PS1 수석 큐레이터 루바 카트립(Ruba Katrib)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기간 김아영 작가의 개인전 ‘ACC 미래상 2024: 인버스’를 관람한 뒤 이번 전시를 제안했다.
김아영 작가는 “미국 첫 개인전을 후원해 준 현대카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예술 후원이 한국 예술가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은 그동안 50여 차례의 전시를 공동 진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을 설치해 세계적 디지털 아트를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뉴욕현대미술관 공식 서점 ‘MoMA Bookstore at Hyundai Card’를 서울 압구정에 개관했다.
또한 오는 2027년에는 양측이 공동으로 세계 근현대미술 연구서 ‘프라이머리 도큐먼츠(Primary Documents)’ 시리즈의 ‘한국 근현대미술편’을 발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MoMA가 오랜 시간 쌓아온 협력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국내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시 관련 세부 정보는 현대카드 DIVE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