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2025.12.08 09:52:38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26억 원 규모의 피해자산을 동결했다며, 자산 추적과 회수를 위해 전 세계 디지털자산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업비트는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디지털자산 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출금 행위를 탐지한 직후 입출금을 차단하고 지갑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출금된 고객 자산 386억 원을 전액 자체 자산으로 보전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업비트는 자체 개발한 온체인 자동 추적 서비스 ‘Onchain AI Tracer System(OTS)’을 통해 외부로 이동한 디지털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과 공조해 추가 이동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업비트 자산 추적팀은 OTS 기반의 24시간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출금 자산의 온체인 이동 경로와 관련 주소를 확보했다. 확보된 주소는 즉시 블랙리스트에 추가됐으며, 업비트는 이를 전 세계 거래소에 공유해 해당 주소에서 자산이 유입될 경우 즉시 동결하도록 요청했다.
초기 대응 이후 사고 당일 5시간 만에 23억 원이 동결됐고, 이후 국제 공조를 통해 현재까지 총 26억 원의 피해자산이 추가 동결됐다. 업비트는 회수 가능한 자산 확보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비트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 거래소, 화이트 해커, 보안 전문가, 블록체인 분석가 등을 대상으로 ‘회수 기여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해자산의 추적 및 동결에 기여한 개인·단체에는 최종 회수 금액의 10%를 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고객 자산은 이미 회사 자산으로 전액 충당했지만, 공격자에게 자산이 넘어가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며 “안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커뮤니티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모든 디지털자산 지갑 교체와 보안 강화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6일 전 종목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문화경제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