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2.30 17:31:32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종목코드: 0023A0)가 올 한 해 국내 상장 ETF 1,011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ETF는 지난 3월 상장 이후 약 9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 200.39%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상품임에도 시황에 맞춘 상품 기획과 차별화된 종목 선정으로 연간 ETF 수익률 1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상장한 동종 유형 ETF 3종과 비교해 최대 2배 이상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12월 26일 Dataguide 기준, 레버리지 ETF 제외)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미국의 기술패권 강화 전략과 맞물린 양자기술 테마 대표 ETF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2,646억원으로, 동일 유형 ETF 4종의 합산 순매수 규모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상장 초기 9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산업 내 기술 표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ETF를 통한 분산 투자는 리스크를 완화하면서 미래 유망 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양자컴퓨팅 산업은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ETF별 구성 종목과 비중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 등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특정 영역에서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대규모 데이터와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아이온큐(IONQ), 구글(GOOGL), 코히런트(COHR) 등 글로벌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한다. 상위 5개 종목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0%에 달한다.
김 총괄은 “내년 초 열리는 CES 2026에서는 AI와 양자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 ‘CES 파운드리’가 운영될 예정이며, 디웨이브퀀텀과 퀀텀컴퓨팅 등 일부 기업의 참여도 확인되고 있다”며 “양자 기술의 현황과 미래, 제조·공급망·통신·소재 분야 적용 사례와 AI·블록체인과의 시너지 가능성까지 조명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