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 달성…1분기 매출 133조·영업익 57조원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영업익 755% 급증…분기 실적이 연간 이익 넘어

  •  

cnbnews 황수오⁄ 2026.04.07 09:43:46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국내 기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급증한 수치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를 한 분기 만에 다시 넘어선 것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다. 특히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00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뛰어넘는 규모다. 과거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58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적 급증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50조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함께 D램·낸드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원가 부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조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TV·가전 사업 역시 적자 또는 소폭 흑자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슈퍼 사이클’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흐름이 최소 연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로직,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체제를 갖춘 점에서 이번 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차세대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증권가 전망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2조원에서 302조원으로 50% 올렸고, KB증권 역시 “이익 증가 가속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탄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관련태그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실적  HBM4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