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탈당하는 정치인은 진보든 보수든 정치인 자격이 없고 이런 보따리 정치인은 몰락한다” “중국·일본에 끼인 한국은 FTA마저 뒤처지면 안돼. 진보도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고 좀 달라져야 한다. 정치적으로 손해를 무릅쓰고 결정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한미FTA협상에 대해 던진 말이다. ■ ‘소프트-진대제’ 對 ‘하드-이명박’ 승산? 당적이 없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볼때 전자는 대선에 관여하겠다는 뜻이고 후자는 한미FTA를 임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하나 첨가되는 것이 개헌이다. 즉 노 대통령은 3박자를 맞춰 대선에 올인 하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기업가+관료스타일’을접목시킨 차기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을 볼때 이번 대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자기가 밀고 있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만들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차기 대선 작업에는 삼성그룹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내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대선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전략에 따라 유권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美CIA에 버금가는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그룹은 그동안 대선에서는 정보력이 빗나갔다. 그래서 항상 대선이 끝나고 새정권이 출범하면 새정권으로부터 미운 오리새끼의 대우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노 정권출범과 함께 유능한 CEO를 노 정권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화해를 추진, 연결고리를 맺었다. ■ 盧-李‘샌드위치이론’ 대선 승리 자부 그 연결고리가 바로 진 대제 전 장관이며 진 전 장관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노 정권의 밀착으로 유도했다. 지난 2002년 대선때 반 노무현 전선을 구축했던 중앙일보는 노 정권과 화해를 했으며 드디어 홍 회장을 미국대사로 발탁하는 초유의 인사를 단행했다. 홍 회장은 미대사로 부임하자마자 행동반경을 넓히면서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할 뜻을 밝힌데 이어 더 나아가 대선도전의 뜻도 품었다.
홍 회장의 주미대사 기용은 노 대통령과 이 회장사이에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임을 짐작해 볼수 있다. 그러나 부임하자마자 ‘안기부 X-파일’이 터지면서 그의 꿈은 一場春夢으로 막을 내리는 비운을 맞고 법정에 까지 섰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이번 대선에서 흥행의 주도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한발 한발 내딛었다. 삼성이 대통령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후계구도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제3세 경영권을 물려줘야 하는 절박함도 작용하고 있다. ■ 이와 관련, 盧 -삼성그룹간의 대선 작업은 두가지로 전개되고 있다. <시나리오 1>이명박 전 시장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을. <시나리오 2>박근혜 전대표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한명숙 전 총리를. 그러나 <시나리오 1>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진대제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진대제는 삼성그룹 사람으로 노무현 정부 들어 정통부장관에 발탁, 최장수 정통부장관직을 누린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영남출신 진대제’對‘이명박’ 호남표 승부갈림길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배운 기업가적 경영 스타일을 관료조직에 접목시켜 노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 대통령은 집권초기 대한민국 IT정책의 총사령탑에 이건희 회장이 삼고초려하여 발굴한 진대제 씨를 정통부장관에 기용했다. 진 전 장관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가장 신임하고 아끼는 CEO로서 지금도 독대를 하고 있으며 진 전 장관을 통해 노 대통령과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 전 장관은 ‘능력 있는 전문 엔지니어 진대제’ ‘티지털 CEO 진대제’만 보여주면 이명박 전 시장을 대선에서 누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노그룹내에서도 이명박 전 시장과의 대항할 수 있는 대선주자는 진대제 전 장관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영남의 최고CEO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같은 영남인 이명박 전 시장과 경제대통령을 놓고 대결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세를 업을 경우 영호남 연대로 또다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노그룹은 이명박 전 시장과 진대제 전 장관은 경제통이지만 엄연히 색깔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하드웨어’ 인 반면 진 전 장관은 ‘소프트웨어’로 ‘경부대운하’와 ‘차세대 쌀’인 반도체의 대결로 전개될것이다. 이에 따라 친노그룹은 차세대의 동력은 소프트웨어라면서 한미FTA타결에서 미국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국가CEO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우선 개헌발의와 한미FTA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 간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과정에서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유력자들을 하나 하나 여론몰이로 고사해가는 방법을 구사할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고건 전 총리를 고사시킨후 최근에는 손학규 전 지사의 흠집내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등에 대해서도 노대통령은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이들을 견제해나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노 대통령은 한미FTA타결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진보세력과의 정면대결로 승부수를 띄운 후 9월이나 10월경 국민경선제로 ‘진대제’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진대제 대통령 만들기에는 이해찬 정무특보의 형인 이해진 삼성재단회장이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잠시 열린우리당과 별거중인 천정배 의원의 동생인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는 천방훈 씨도 진대제 대통령 만들기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그룹도 “우리는 다음 대통령 만들기위해 성공해야만 이재용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략을 갖고 노 대통령측과 빅딜을 시도하고 있다. 친노그룹과 삼성그룹과의 연결고리는 부산상고출신들이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본 부회장은 부산상고 선후배간이다. 친노그룹측은 겉으로는 삼성그룹을 때려 안티 삼성표를 흡수하고 속으로는 삼성그룹의 인적, 물적 지원을 받는 다는 것이다. -김원섭 기자